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아디다스 플랙십 매장 윈도에는 최근 론칭한 Z.N.E.(Zero Negative Energy) 후디를 전격 프로모션하고 있다. 미니멀하고 스타일리한 디자인의 블랙앤화이트 컬러의 Z.N.E 후디는 운동 경기 전후에 사용하는 프리 게임웨어(pre-game wear) 로 이중직 소재를 사용하며 헤드폰도 넣을 수 있게 하는 등 테크니컬한 디테일을 사용한다.
흰색에 검정색의 지퍼, 아디다스 로고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세련된 디자인의 Z.N.E 후디는 아디다스가 새롭게 제공하는 아디다스 아슬레틱스(Adidas Athletics)의 론칭 상품이다. 아디다스 아슬레틱스는 ‘운동선수들의 스타일(style)과 경기활동(performance)을 잇는 것’ 이라고 아디다스 측은 설명한 바 있다.
지난 9/7일 아디다스는 스포츠웨어와 스트리트웨어를 믹스한 분위기의 프리게임웨어 Z.N.E. 후디를 론칭했다
이번 Z.N.E 후디의 론칭은 그동안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상품이 너무 테크니컬하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일 뿐 아니라 나이키의 의류 라인 나이키 스포츠웨어(Nike Sportswear)와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루이뷔통(Louis Vuitton)과 토리버치(Tory Burch) 같은 럭셔리및 컨템퍼러리 브랜드들이 아슬레저(Athleisure) 시장에 들어오면서 아디다스는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그리고 프리미엄 아슬레저 시장셰어를 확장해야 하는 것이다.
아디다스는 style + performance를 결합하는 새로운 라인인 아디다스 아슬레틱스를 통해 프리미엄 아슬레저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슬레저가 이제 정점을 찍었고 하향세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슬레저의 붐으로 테크니컬한 스포츠웨어(activewear)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더욱 깊숙히 들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H&M, 갭, 프라이마크(Primark) 등의 하이스트리트 브랜드들이 패스트 패션을 앞세워 저렴하고 패셔너블한 스포츠웨어(아슬레저 웨어)로 스포츠웨어 시장을 잠식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아디다스는 업마켓 스포츠웨어와 아슬레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기사: 패션은 지금 스포츠 레볼루션?_패션비즈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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