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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넷제로에 도전…탄소소재가 해답?

carbon negative 탄소네거티브 소재

패션산업은 주요 공해발생산업으로 꼽힌다. 과도한 탄소발생은 물론 막대한 수자원 사용,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수질오염, 엄청난 양의 매립쓰레기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발생은 심각해서 글로벌 패션산업 규모는 전체 GDP의 2%($3tr/3926조원)에 불과하지만 탄소발생 규모는 10% 나 된다(Global Fashion Agenda).

패션산업은 2050년까지 제로탄소(net zero, 발생하는 탄소와 탄소를 제거하거나 흡수하는 양의 합이 제로가 되는 상태)를 지향한다. 이는 2018년 COP24에서 UN(Fashion Industry Charter for Climate Action)이 정한 목표로서 지구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소재생산및 가공및 봉제 등의 과정은 패션산업 내에서 가장 탄소발생이 큰 과정으로 패션산업 전체 탄소발생의 69%를 차지한다. 

탈탄소(decarbonization)는 패션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목표중 우선순위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탄소발생이 심한 업스트림(면화 재배및 원자재 생산및 가공 등)에서의 탄소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재배부터 소재생산, 원사및 원단제조및 가공, 봉제 등 업스트림은 전체 패션산업 내 탄소발생의 6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McKinsey/GFA). 결과적으로 버진소재생산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의류와 원단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테크놀러지가 출현하고 있다.

혼방소재의 재활용이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 비건레더 등 소재혁신은 특히 패션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으로 주목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본텍(Carbontech)을 사용하는 탄소소재의 등장이다. 공기 중의 탄소를 이용해서 원단이나 플라스틱대체품 등을 만드는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발생한)탄소를 사용해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카본텍은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혁신적인 기술로서 탄소발생으로 인한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된다. 카본텍을 통해서 현재 모든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1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Global Co2 Initiative, University of Michigan).

온의 기능성 신발 아웃솔


>>>온은 트레이너 아웃솔의 1/2을 탄소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패션산업 내에서 대표적인 카본소재의 예는 스위스의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온(on-running.com)이 개발한 기능성신발이다. 좀 더 정확하게 기능성트레이너의 아웃솔(CleanCloud)이다. 탄소배출물을 사용해서 기존의 석유계자원(플라스틱) 사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넷제로경제를 향한 야심찬 일보라고 할 수 있다.

클린클라우드는 4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쳤는데 여기에는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업들(Technip Energies, LanzaTech, Borealis)이 조인했다. 실험실과 운동선수들을 통해서 그 성능과 기능을 이미 테스트 했으며 3년-5년 내에 신발및 어패럴에 사용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50%의 아웃솔(foam)을 이러한 탄소네거티브 소재로 만들 계획이다.

H&M 선글래스


>>>소위 '공기로 만든' 탄소소재의 선글래스 

2020년 H&M은 컨셔스익스클루시브(Conscious Exclusive) 컬렉션에서 탄소로 만든 선글래스를 소개했다. 이는 베를린베이스의 스타트업인 메이드오브에어(Made of Air)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제공됐다. 메이드오브에어는 탄소(온실개스)를 탄소네거티브의 소재로 변환하는 테크놀러지를 통해서 만든 소재들을 파트너들(Audi, H&M, BMW등)과 테스트하고 있다.

자라의 드레스 컬렉션


>>>탄소배출물로 만든 소재를 믹스한 폴리에스터 드레스 

2021년 자라는 란자텍(LanzaTech)과 파트너십으로 탄소네티브 소재의 캡슐컬렉션을 선보였다. 란자텍은 탄소배출물을 재활용해서 기존의 폴리에스터 얀을 대체하는 소재를 제공했다. 철강공장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포집한 후 이를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최총원단은 100% 탄소로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탄소배출물은 20%며 80%는 정제된 테레플레이트산을 재료로 한다(PTA, purified terephthalic acid).

페어브릭스(Fairbrics)


>>>석유계 폴리에스터를 대체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주목되는 페어브릭스

페어브릭스는 카본네카티브 소재를 만드는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프랑스 스타트업으로 최초로 카본네가티브 합성섬유를 만들었다. 이는 일반 폴리에스터의 대체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H&M의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Global Change Award)의 위너로서 H&M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루비(Rubi Laboratories)

>>>탄소네거티브의 천연섬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루비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역시 카본네가티브섬유를 만드는 미국의 스타트업, 루비는 이미 172억원($13.2m)규모의 펀딩(seed round)을 유치했다. 루비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있는 포인트는 다른 카본네가티브 소재들의 경우 플라스틱이나 폴리에스터인데 비해 루비는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셀룰로즈섬유로 비스코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스코스는 펄프를 소재로 하므로 삼림벌목 등의 문제를 야기하므로 대체소재의 등장은 게임체인저가 된다. 루비는 물사용제로와 토지사용제로의 탄소네가티브 비스코스 소재를 지향한다.

뉴라이트(Newlight Technologies)


>>>탄소네거티브 소재인 에어카본(pellets)과 이로 만든 레더 데체품

미국의 소재혁신 스타트업인 뉴라이트는 탄소네거티브 소재인 에어카본(AirCarbon)을 개발했다. 이는 탄소네거티브로 만든 플라스틱과 레더의 대체소재로서 2021년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나이키는 현재 에어카본을 상품에 활용하는 것을 테스트 중이다. 이를 통해 나이키는 탈탄소의 목표에 가까이 가고자 한다.

정해순은 해외패션산업과 글로벌마켓 변화소비자트렌드 등에 대한 블로그기사리포트를 제공합니다궁금한 사항이나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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