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 사이에 급부상한 프랑스의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인 카사블랑카(Casablanca)가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제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구조를 편성중이다. 새로운 펀딩의 규모와 구성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카사블랑카의 투자자는 브래킷(Bracket Capital)과 임바(Imva Ltd)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빠르게 성장중인 카사블랑카는 그동안 남성복에서 집중했던 스트리트웨어의 이미지를 좀 더 엘레건트한 분위기로 옮겨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카사블랑카에 의하면 6월초 상당 규모의 장기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펀딩을 통해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푸시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파리에 플랙십매장을 오픈하는 한편 상품라인을 확대하고 디지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플라이체인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의 리스트럭처링을 위해서 카사블랑카는 6/26일 CEO로 프레더릭룩오프(Frederick Lukoff)를 임명했다. 룩오프는 랑방과 파코라반을 거쳐 스텔라매카트니의 CEO로 10년 이상을 재직한 인물로 럭셔리부문에서 잘 알려진 경영인이다.
>>>소위 '차세대를 위한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이자 베스트셀러인 카사블랑카의 실크프린트 셔츠는 120만원을 호가한다.
>>>카사블랑카의 독특한 그래픽은 인하우스 아티스트들이 만들어 낸다.
카사블랑카는 2018년 모로코계 프랑스인, 샤랴프타저(Charaf Tajer)가 창립한 브랜드로 스트리트웨어 감성과 레트로스포츠웨어의 인스피레이션을 믹스하는 럭셔리레저웨어다. 남성복브랜드로 시작했으며 페미닌하고 화려한 남성복으로 성중립적인 이미지를 통해 남성패션에서의 파라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실크프린트 셔츠를 두고 패션계에서는 ‘카사블랑카는 차세대를 위한 에르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카사블랑카의 독특한 디자인 미학은 MZ 세대에게 어필한다.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2020년에는 여성복으로 확장했다.
>>>창립자인 모로코이민 2세, 샤라프타저는 멀티컬처와 여행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버전의 남성복인 카사블랑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럭셔리 주어리브랜드인 불가리는 지난해 카사블랑카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핸드백 컬렉션을 론칭했는데 이는 창립자가 원하는 궁극적인 방향인 '메종'으로 가기위한 마케팅이자 테스트의 기회가 된다.
창립자인 타저는 카사블랑카를 향후 20-30년 내에 프랑스의 새로운 패션하우스로 키우고자 한다. 에르메스와 카르티에처럼 의류는 물론 주어리, 뷰티, 향수, 홈상품, 호텔과 레스토랑까지 그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를 위한 야심을 향해 이번 펀딩을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카사블랑카 x 뉴밸런스 327의 컬래버레이션은 2020년 론칭 시 1분도 안돼서 품절되는 전설을 만들기도 했다.
>>>2022년 8월 런던의 셀프릿지스 백화점은 카사블랑카를 위한 전시/이벤트를 제공했는데 공항처럼 디자인한 매장에서 카사블랑카의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면서 좀 더 광범위한 고객에게 카사블랑카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빠르게 성장중 카사블랑카는 2020년과 2021년 연속 더블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해 매출 규모는 712억원-1420억원(€50m-€100m)사이로 추정된다. 창립자인 타저는 2020년 LVMH 프라이즈의 최종 결선 8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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