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이제 아마존 로커(locker: 오더를 픽업하는 장소)를 확대는 것 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멀티 채널 리테일러로서 카테고리 역시 식품까지 확장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온라인 리테일 자이언트인 amazon.com, Inc.가 시애틀을 포함해서 미국 서부지역에 세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FT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론칭한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를 통해 오프라인을 테스트 한 뒤 본격적으로 멀티 채널 포맷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은 픽업 헙(pickup hub)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방대한 아마존 상품 중 어떤 상품 레인지가 주요 대상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장 잠재력이 높은 카테고리(Amazon Fresh)로 간주되는 식료품 픽업 장소가 될 것으로 보면서 아마존이 궁극적으로 편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오프라인 서점을 론칭한 아마존은 궁극적으로 400개 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주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테크 컨설턴트인 스타일 인텔리전스의 토마스 앤더슨은 고객의 오프라인 구매 습관에 대한 데이타 수집과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소비자의 손에 전해지는 마지막 배달 과정)로 보고 있다. 앤더슨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은 평균 판매액 부터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의 종류까지 크게 다르다고 한다. 결국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고객들의 구매 관련 데이타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시장내에서 주요 (오프라인)리테일러의 멀티 채널 전략에 대응하고'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이 많아지게 되면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상품을 오더하고 픽업(click & collect)할 수 있게 된다. 더이상 딜리버리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클릭앤콜렉트는 럭셔리부터 밸류 패션까지 온라인 오더에서 가장 중요한 딜리버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게 되면 또한 아마존의 패션 매출이 늘어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류와 구두 오더가 절반을 넘는 클랙앤콜렉트 오더가 오프라인 확장과 함께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영국 내 공중파 채널을 통해 Amazon Fashion을 TV 광고하기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패션을 적극 푸시하고 있다.
의류 부문에서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18조원($16.3bn)을 기록함으로써 미국 No1 온라인 의류 리테일러에 올랐다. 또한 향후 5년 간 미국내 의류시장 셰어도 세 배나 커질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의 No1 의류 리테일러인 월마트(Walmart, 27조원 매출)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연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은 어떤 포맷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관련 리포트:Fashion Ecommerce Returns Management, Sep,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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